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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건강

APEC 란? 뜻, 회원국, 하는 일

by sjtree1 2025. 5. 16.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란?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협력체다.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이 모여 각료회의로 출범했으며, 1993년부터는 정상회의로 격상되어 현재의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15. 2024년 기준 21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전 세계 인구의 약 37%, GDP의 약 61%, 교역량의 약 49%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APEC의 목적과 비전

APEC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태 지역의 경제공동체 실현이다. 이를 위해 회원국 간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역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5.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채택된 ‘보고르 목표(Bogor Goals)’는 선진국은 2010년, 개도국은 2020년까지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달성하자는 구체적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후 2020년에는 ‘푸트라자야 비전’을 채택,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3대 핵심 축을 중심으로 향후 20년간의 미래 비전을 설정했다.

주요 활동과 구조

APEC은 컨센서스(합의) 방식의 의사결정과 비구속적(non-binding) 이행 원칙을 채택하고 있어, 각 회원국의 자발적 참여와 실질적 협력을 중시한다1. 회원국은 국가 단위가 아니라 '경제체(economy)'로 참여하며, 대만과 홍콩은 각각 ‘Chinese Taipei’와 ‘Hong Kong, China’로 표기된다.

APEC의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다.

  • 무역·투자 자유화: 무역 장벽 철폐, 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 등.
  • 경제·기술 협력: 역내 국가 간 기술 및 인적 교류, 역량 강화 사업 추진.
  • 역내 경제통합: 공급망 안정화, 혁신성장, 식량안보 등 다양한 의제 논의.

APEC 산하에는 다양한 실무그룹과 프로젝트가 운영되며, 회원국들은 워크숍, 심포지엄, 연구 등을 통해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프로젝트 기금도 조성되어 있으며, 디지털 혁신, 에너지 효율, 중소기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회원국 현황

APEC의 21개 회원국은 다음과 같다: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페루,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미국, 베트남.

우리나라와 APEC

한국은 APEC 창설 멤버로, 1989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APEC 회원국은 우리나라 10대 교역국 중 8개국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비중이 크며,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APEC 수출액은 3,964억 달러로, 1990년 대비 약 10배 성장했다. 해외투자 역시 APEC 회원국에 집중되어 있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5년에는 2005년 부산에 이어 20년 만에 한국에서 제32차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첨단 제조업·디지털 혁신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근 및 향후 주요 의제

2025년 APEC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로,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을 3대 핵심의제로 삼고 있다. 무역·투자 자유화, 공급망 구축, 혁신성장, 포용적 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