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분쟁 이유

1. 역사적 배경

가자 지구 분쟁의 뿌리는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7년 영국의 밸푸어 선언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 설립을 지지하며 시온주의 운동을 촉진했다. 당시 오스만 제국 붕괴 후 영국이 위임통치를 맡은 팔레스타인에는 아랍인 다수와 유대인 소수가 공존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과 제1차 중동전쟁으로 약 7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난민이 되었고, 이들 중 많은 이가 가자 지구로 피신했다. 가자 지구는 1948년부터 1967년까지 이집트가 통제했으나, 1967년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 동예루살렘 등을 점령하며 갈등이 심화되었다.

 

1993년 오슬로 협정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설립되어 가자 지구에 일부 자치권이 부여되었으나, 이스라엘의 점령과 정착촌 건설은 계속되었다. 2005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군과 정착민을 철수했지만, 공기놀이(영공)와 해안선, 국경을 통제하며 봉쇄를 유지했다. 이는 가자 지구 주민들의 이동과 물자 유입을 제한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2.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대립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이슬람주의 무장 단체 하마스가 승리하며 가자 지구를 장악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무장 투쟁을 통해 팔레스타인 해방을 목표로 삼는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빈번해졌다. 예를 들어, 2008년, 2012년, 2014년, 그리고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보복 공습과 지상전을 초래했다. 특히 2023년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0여 명이 인질로 잡히자,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대규모 공습하며 4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초래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며, 하마스의 무기 반입을 막기 위해 이집트와 함께 가자 지구를 봉쇄한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봉쇄와 점령이 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을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상호 적대는 폭력의 악순환을 낳는다.

 

3. 예루살렘과 정착촌 문제

가자 지구 분쟁은 예루살렘, 특히 동예루살렘을 둘러싼 갈등과 연결된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예루살렘 전체를 수도로 주장하며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해 왔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 국가의 수도로 간주한다. 유대인 정착촌은 국제법상 불법으로 간주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하며 확장을 계속해 긴장을 부추긴다.

 

4. 사회경제적 요인

가자 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분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인해 경제는 붕괴 직전이며, 2022년 실업률은 45.3%에 달했다. 주민의 80% 이상이 국제 원조에 의존하며, 식량 불안과 영양실조가 심각하다. 특히 5세 미만 아동의 34만6000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전력과 물 공급 부족, 의료 시스템 붕괴로 인해 주민들은 극단적인 생활고를 겪는다. 2024년 기준, 가자 지구 주택의 60% 이상이 파괴되었고, 190만 명이 피난민으로 전락했다. 이러한 절망적 상황은 하마스와 같은 급진 세력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며 저항을 부추긴다.

 

 

 

 

 

5. 국제적 맥락

가자 지구 분쟁은 국제 사회의 개입과 지정학적 이해관계로 복잡해진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지지자이며,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다. 반면 이란은 하마스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며 대립을 부추긴다. 유엔과 국제 구호 단체는 가자 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경고하며 휴전을 촉구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 2025년 도널드 트럼프의 가자 지구 "재개발" 제안은 국제적 비난을 받으며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었다